[들어줬으면] 내 친구가 짝사랑 중이야 [좋겠다] 5
1
아 시발 내가 스레 세웠다 씨발!
2
씨발 뜨자마자 들어옴 야 시발 스레주 소환해
3
전 스레 계속 올라오잖아 아 이리로 오라고 멍청이들아
4
도로시들이 집 잘 못 찾아올 수도 있지 ㅅㅂ 은구두로 바닥이라도 세 번 치라고 알려주든가
5
전 스레에 주소를 남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로 옮겼다고
6
꼭 그거 같다 어느 날 자취방에서 돌아왔더니 집이 주소도 남기지 않고 이사 가 있었습니다
7
>>6
경험담 아니지?
8
>>7
그 정도로 매정한 집에 안 산다
9
>>8
뭐 나중에 일어날 수도 있어
가령 6이 너무 낡은 니트가 돼서 집에서 필요없다 판단했을 때
10
>>9
시발 6을 진짜 무슨 니트 티 취급하고 있잖아 이 자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
야 그런데 정작 오즈의 마법사 왜 안 와
12
스레주 진짜 아직도 전 스레에 있는 거 아냐? 누가 스레주 좀 불러 봐
13
전 스레에 주소 남기고 왔어 스레주 오겠지?
14
안오면 안 되지ㅠㅠ 지 스렌데ㅠㅠ
15
>>14
자기가 세운 스레 아니라고 안 올지도...
16
>>15
인간적으로 좀 와 줘라... 그런데 누가 판 바뀌면 정리한 거 들고 온다 그러지 않았었냐
17
>>16
그게 지금 중요하냐 게다가 그거 이미 필요도 없어 관계도 다 바뀌었잖아
18
맞아 K 순정 짝사랑남에서 맞짝사랑 받으면서도 모르는 눈치0맨 돼버렸다고
19
>>18
그런데 그렇게 치자면 전부 눈치없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 엄청 티 잘내는 성격이었을 것같은데 아무도 눈치 못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
스레주 제발 빨리 와 줘 나 손톱이 없어지겠어
21
>>20
스레주 오면 불러줄게 밥 먹고 와라
22
>>21
지금 9시 넘었거든요 밥은 무슨 밥이야 엄마!
23
>>22
얘가 엄마한테 말버릇이 이게 뭐니!
24
>>23
엄마는 날 몰라! 내 상태도... 내 지방의 상태도 모른다고!
25
아 여긴가
26
25 스레주야?!
27
>>25
스레주?! 스레주야?!
28
스레주 왔다!!!
29
저 이상한 상황극 때문에 뒤로가기 했다 왔고
30
이제 이 스레에선 상황극 금지다 알겠냐
31
니트들아 나 관계도 정리해왔어 관계 바뀐게 많아서 예전에 정리해둔거에 사족 좀 붙여왔다ㅠㅠ
스레주: 쿨계 미소년. 뭐든지 귀찮아하는데 K의 연애에만은 발 벗고 나서는 이 시대의 진정한 의리남. 배구부 세터. 머리 똑똑하고 상황판단능력이 좋음. 멋있음.
K: 이 시대의 순정남. 배구부 주장이고 MB. 180 넘고 상냥하고 야한거 좋아함. B를 짝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맞짝사랑이었다! 이 시대의 멘탈 탈고딩
B: 정신 사납고 배구 잘하는 옆학교 배구부 주장. 역시 180 넘음. K의 짝사랑 상대인 줄로만 알았는데 사실 맞짝사랑 중이었다! A의 극진한 보호 받고 있음.
A: 이 시대의 탈고딩. 쿨계 미소년2. 회장님 아들 같다. B 보호자. 팬클럽 있고 공부 잘함.
F: 도에서 제일 리시브 못하는 에이스
이 정도면 되지???
32
>>31
F 울겠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F한테 왜 이러는 거야
33
>>32
난 스레주 설명대로 요약했을 뿐이다
34
스레주 왜 또 조용한 거야 또 뒤로가기 한 건 아니겠지 여기 니 스레 맞아 제발
35
>>34
이 자식 너무 간절하다 하지만 나도;;; 스레주 어디 간 거야;;;
36
나 여기 있어. 폰이라 늦는다 했고
37
>>36
죄송합니다
38
스레주 집 멀어? 버스 타고 꽤 오래 이동하네
39
>>38
여기서는 좀 멀어. 집 가는데 한 40분 걸려.
어머니께는 늦는다고 말씀드렸으니까.
세 역 뒤에 내릴 거야.
옷 갈아입고 씻고 올 테니까 기다려.
40
스레주한테 대기 훈련 받는 기분이다
41
나 이제 우리집 개한테 먹을걸로 장난 안 칠래...
42
>>41
나도... 우리집 개가 지금 내 꼴이었겠지...
43
>>42
하지만 니네집 개는 귀엽기라도 했겠지 우리는
44
>>43
스톱 더 이상 말하지 마라
45
저번 스레에서처럼 그냥 따로 적을 말 없으면 그냥 대화만 올릴게.
46
ㅇㅇ! 스레주 편한대로 해!
47
그런데 A 말하는거 섹시하지 않냐 그냥... 섹시해;
뭔가 날 바치고 싶어짐; A 날 가져요!
48
>>47
걍 몇 년 있으면 쟤 회사에 우리 인생을 바치게 될것같은데ㅇㅅㅇ; 돈 받으면서
49
>>48
A 회장 아들 확정이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
>>48
그건 바치는 게 아니라 갈아넣는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1
나: 지금 이게 무슨 소리예요?
A: ...? 당신이 아는 그 소리요.
A: 나는 지금 B 선배가 K 씨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전 스레 마지막 복붙
52
>>51
아니 스레주 우린 복붙이 필요 없어 이미 외울 정도로 읽었다고
53
222 맞아 시발 다음을 달라고
54
스레주 너는 지금까지 우리가 전 스레 마지막 부분을 읽은 횟수를 아는가!
55
>>54
왜 알아야 하는데
56
>>55
모르셔도 됩니다 스레주 님.
57
한동안 정적이었다. 가쓰오부시만 열심히 날렸음.
나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랬고 A는 내가 말할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58
진짜 A 얼굴만 미남인게 아니고 멘탈도 미남이다ㅋㅋ다 기다려주고 있네
59
그러게 나였으면 짜증나서 밥 처먹었을듯
60
>>59
생각을 의식주 외 범주로 좀 넓혀봐 니트놈아
61
나: B 씨가... K를 좋아한다고요? 아니...
A: 뭐가 아닙니까? 맞습니다. 절 떠보려는 심산이십니까? 소용 없습니다, 전 각오하고 나왔습니다 스레주 씨. 어떻게 흔드셔도 꼼짝도 안 할 겁니다.
62
A 이미 무너진 상태에서 시작했잖아
63
스레주 A 찍으려고 갖고 나온 도끼 연못에 던져야할 판이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4
그런데 저기서 뭐라고 하냐; 애매하다
진짜요? K도 B를 좋아해요 대박 대박우연 이럴 수도 없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름 유리한 고지 점한 건데
65
나: 진짜 B 씨가 K를 좋아해요?
A: ...? 진짜라니까요. 알고 나오신 거 아닙니까?
나: 그런 사람이 K 엉덩이를 막 만집니까? 맙소사.
A: ...! 그건!
66
스레주 시발 폭탄을 막 빠따로 내리치고
67
맙소사 뭐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레주 진짜 아무데로나 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탱탱볼인줄
68
A: 그건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친구였을 때 버릇이 나온 것입니다.
나: 지금도 친구지 않습니까? 지금도 그러는데 애인 되면 얼마나 더 만지겠습니까?
A: 스레주 씨, 저희 B 선배도 많이 당황했습니다. 만지고서 실수로 K 씨 엉덩이를 만져버렸다며 K 씨가 자길 변태라고 생각하면 어쩌냐고 저한테 상담을 요청해오기도 했단 말입니다.
나: 상담을 한 10번 쯤 했겠군요.
A: 그걸 세고 계셨습니까? 놀랍군요.
나: 보통 친구끼리도 엉덩이는 잘 안 만지니까요
A: B 씨는 원래 스킨십이 센 편입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나: 그런 것 치고 당신 엉덩이는 안 만지던데요.
A: 아니, 저야 쳐내니까 그런 거고
나: K가 잘 못 쳐내는거 성격이라는 거 알고 자주 만진 거 아닙니까?
A: 얘기가 왜 그렇게 가지요?
69
A 말려들었냐
70
스레주 K가 B 좋아하는건 어떻게 말할 셈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야 B가 짝사랑하는거^^로 끝나겠다고!
71
>>70
이게 스레주가 원하는 진엔딩 아니냐 소름
72
하긴 1판서부터 스레주 주구장창 K가 B 단념하게 하고 싶다고 그랬었지 진짜 말과 행동이 너무 일치하는 스레주;
73
K를 위해서라면 덜 일치하는게 좋을텐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4
A: 그런데 스레주 씨, 정말 무슨 말씀을 하려 하셨던 겁니까? 지금 보니까 B 씨가 K 씨 좋아하는거 알았던 것 같지도 않은데요. 따로 하실 말씀이 있으셨습니까? 그럼 하세요. 하지만 이것 외에는 달리 하실 말씀이...
나: B 씨는 K를 정말 많이 좋아합니까?
A: ...음...
나: 대답해 주세요.
75
하긴 한 때의 불장난일 수도 있으니깐ㅇㅅㅇ;
76
다른 성별이면 몰라도 같은 성별이면 잠깐 사귀기도 쉽지 않지ㅇ~ㅇ 리스크가 너무 크니까.
도중에 발각되기라도 하면 학교 생활 귀찮아지고... 아무리 고3이라 할 지라도.
77
>>76
그런데 그 똑똑한 A가 그런거 하나 예상 안 했을까? 했을거 같은데.
그래도 말하는 쪽이 이득 같으니까 말했겠지.
아무 생각없이 말했을거 같지는 않은데.
78
>>77
맞아 뭔가 가능성이 있어 보이니까 말했거나 아님 B가 심각한 상태라거나 그래서 말했을듯ㅇㅇ?
79
A: 스레주 씨라 말씀드리는 겁니다. 스레주 씨 밖에는 이 상황을 해결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말씀드리는 거니까 다른 분들께는 함구해주시기 바랍니다.
80
함구라는 단어가 나왔엌ㅋㅋ
81
예사롭지 않은 단어선택ㅋㅋㅋㅋㅋA 진짜 예사롭지 않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2
A가 B 지인이라 다행이야... 그렇지 않았으면...
83
>>82
솔직히 커밍아웃 당할 가능성도 있었을듯ㅇㅇ; 끔찍하네
84
뻘한 얘긴데 K 진짜 잘됐다ㅠㅠ
운 좋게 상대가 게이에 심지어 맞짝사랑이라니 진짜 잘됐음...ㅠㅠ
더 이상 맘 졸일 일 없잖아
85
>>84
하긴 그건 그럼 이성 사이에도 맞짝사랑 드문데 동성 맞짝사랑이라니 이건 진짜 대박 확률이지.
K랑 B는 복받았다고 봐야됨ㅇㅅㅇ;
86
그런데 A도 꽤 눈치 빠른것같은데 K가 B 짝사랑하는걸 전혀 몰랐단 말이야?
존나 놀랍다 K 진짜 잘 숨기는듯ㅋㅋㅋ 거의 연기자급 아니냐
87
그런데 스레주 어디 갔냐 10분이나 지났는데
88
>>87
버스에서 내린 거 아님? 세 역 남았댔잖아
89
버스에서 내려서 집 간 다음에 옷 갈아입고 씻기까지 마치는 데에 몇 분 정도 걸리냐
90
>>89
난 한 40분 걸림
91
>>89
30분 정도?
92
30분 간 또 이렇게 버려지는 건가...
93
스레주 고딩이니까 이해해야지 시벌 학교 부숴버려
94
>>93
분조장왔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나도 왔다 시발 누구든 좋으니까 학교를 부숴줘요 이왕이면 오늘 밤에
95
우리 사실 도로시가 아니라 태풍 아닐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6
어쩌지 잠깐 스레 가라앉혀 둘까?ㅇㅅㅇ
우리끼리 계속 달리긴 좀 그런데
97
그래야 되나? 그런데 또 가라 앉혀 두기에는 텀 너무 짧지 않냐ㅋㅋ
30분~40분 정도인데
98
>>97
스레주가 목욕을 하고 올 수도 있잖아
99
가라 앉혀 두자ㅇㅇ
100
이러는 사이에 100레스가 되었습니다...
101
>>100
수확 없어...
102
지금까지 얻은 수확 뭐 있냐ㅋㅋㅋ
1. A가 스레주한테 말려 들었다
2. B가 K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정도인가?
103
A가 사태에 함구라는 단어까지 쓴거보면 진짜 꽤 진지하게 좋아하는것같지 않냐?
그러니까 B가 K를
104
>>103
알고보면 K>>>>><<<<<<<<<<<B일지도?
레알 이 경우면 존나 대박인데
105
B는 K의 어디에 반했을까?
106
>>105
친절하고 착하다니까 거기에 반하지 않았겠어?
키 180 넘는다며... 예쁘지도 않고
107
>>106
저기 게이들 취향이 다 그런건 아니거든? 레이디 비어드 같은 사람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
이성애자 남자들도 무조건 작고 귀여운 사람만 좋아하지는 않잖아.
게이들 취향 하나에 놓고 보지 마. 외모가 걔 취향이었을 수도 있지
108
아 이러다 싸움 나겠네 또ㅡㅡ; 또 싸우게?
109
>>108
아직 싸움 난것도 아닌데 설레발 ㄴㄴ 좋게 끝날 수도 있지.
이런 레스가 분위기 더 망치는거 모르냐? 싸움방지꾼들 때문에 싸움 나는 때도 있다고.
110
>>107
음 이건 미안. 실수한것같음.
이런 쪽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들은거 말해 버렸네.
111
>>110
107인데 괜찮음
112
그런데 이 스레 이제 우리한테 상담할건 없지 않나?ㅇㅅㅇ
K가 B 좋아하고 B도 K 좋아하는거면 게임 끝났네... 더 얘기할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서로 선배들한테 연락해서 맺어주고 끝내면 되지
113
>>112
여태까지 봐온 게 있는데 사이다 결말 좀 봐야 하지 않겠냐 이제 결말 보려고 달리는거지 뭐ㅋㅋㅋ
원래 게임은 엔딩 보고 끄는 거다
114
>>113
이 경우엔 게임은 아니지만ㅋㅋㅋ
해피엔딩일것같으니까 이런 농담도 하고 하는 거지ㅋㅋㅋ
115
A 다음 말 너무 궁금해 왠지 난 이게 끝이 아닐것같음
116
>>115
나도 여기ㅋㅋㅋ
K 성격이 웬만하지가 않아서 더 갈지도?
맞짝사랑이어도 고백 안하려고 할 수도 있을것같아 K
117
>>116
불길한 말 하지 마라 레알 말이 씨가 된다고
118
스레주 빨리 왔으면 좋겠다 니트들끼리 노닥거리기도 피곤해
119
그러게 벌써 119고...
120
난 좀 쉬다 올게 스레주 오면 불러줘 ㅂㅂ
121
>>120
ㅇㅇ다녀와! 스레주 오면 불러줄게!
122
그런데 무슨 수로 부르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3
>>122
뉴타입의 감으로
124
나 왔어.
125
120 돌아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6
들립니까 120? 여기는 화이트베이스입니다 돌아오세요... 화이트베이스입니다... 귀함하세요...
127
스레주 잘 씻고 왔어? 아예 좀 쉬고 오지 그랬어 오늘 피곤할 텐데.
128
>>127
연습 안해서 괜찮아. 연습한 거보단 덜 피곤해.
129
어디까지 얘기했지? 잠깐만 찾아보고 올게. 컴퓨터 켰어.
130
>>129
A: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용사여
131
A 갑자기 퀘스트맨 됐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2
그냥 폰에서랑 똑같이 할게. 말 더 써붙이기 귀찮아.
133
>>132
스레주 편한게 제일이지...
134
맞아 오래오래 달려서 제발 끝만 보게 해줘...
잘 해결됐다고 증발하지 말고...
135
나: 사태라니요?
A: 사실 당신이 불러내지 않으셨더라도 제가 불러냈을 겁니다. B 선배가 상사병 비슷한 거에 걸려버렸습니다.
나: 상사병?
A: 정말 이상하군요. 당신 B 선배가 K 씨 좋아하는 거 알고 저 부르신게 아니었습니까? 아닙니까? 마치 모든 말을 처음 안 것이라는 양 듣고 계시군요. 뭡니까?
나: ...
A: 저도 사실만 얘기하고 있잖습니까. 이런 데선 서로 진실만 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달리 당신이나 당신 팀 약점 잡으려는 거 아니니까 안심하세요. 그런 건 시합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으니까. 당신 팀 약점 많아요.
나: 당신 의외로 말 막 하는군요
136
스레주가 할 말 아니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7
K, ARE YOU GAY? 라는 희대의 명언을 남긴 스레주가 막말러라는 평가를 하다니ㅋㅋㅋㅋㅋ
138
>>137
ARE YOU GAY도 아니었음 YOU ARE GAY였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9
A: 이번 말씀은 사과 드리겠습니다. 제가 실수했습니다.
나: 네.
A: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스레주 씨는 저한테 왜 만나자고 하신 겁니까? 지금으로 보자면 전혀 절 만나자 한 이유를 모르겠는데요. 왜입니까? 이를 알아야 대화를 할 것 아닙니까.
나: 음...
A: 어디 가서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저와 B 씨 명예를 걸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희 둘 명예로는 부족하다 하시면 저희 가족 명예까지
140
B 명예는 걸지 말라곸ㅋㅋㅋㅋ왜 자기것처럼 걸고 있엌ㅋㅋㅋㅋ
141
B 명예 완전 싼 값이잖아ㅋㅋㅋ
142
모르는 사이 선배 때문에 명예 걸린 A 가족한테 심심찮은 위로를ㅋㅋㅋㅋㅋ
143
나: 음...
A: 스레주 씨, 정말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발설하지 않겠습니다. 이 A를 못 믿으십니까? 정말 함구하지요.
나: 사실 K도 B 씨를 좋아합니다.
A: B 선배한테만 말하면 안 될까요?
144
스레주 평생 안 말할듯 굴더니 결국 말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5
>>144
말 안하면 저쪽이 더 말 안 할거 같았고 어차피 말 안 해도 곧 알아챌 거였어서.
146
이 와중에 A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명예 걸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7
B의 명예는 이렇게 팔리게 된 것이다
148
우리 둘 다 한참동안 말하지 않았다.
A: ...네?
나: 네.
A: 그러니까 K 씨가 B 선배를 좋아한다는 말씀이시죠?
나: 네.
A: ...하...
나: 이제 식사하면서 말하실까요?
A: ...네...
나: 그런데 그 사태라는 게?
149
저 ...하... <-이거 진짜 만감이 교차하는것같닼ㅋㅋㅋㅋ
150
>>149
만감이 교차하겠지
B 상사병 걸렸다는데 사실 그게 걸릴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1
>>149
B 활발한 성격이라는데 상사병 걸렸으면 존나 티났겠지ㅇㅅㅇ; 내가 A라도 신경 썼을듯ㅋㅋㅋ
아니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있겠냐 그 팀 에이스라며 잘못하면 경기 망하는데ㅋㅋㅋ
152
A: 상사병 말입니다. 상사병 비슷한 거에 걸리셨단 말입니다.
나: 저번 연습 시합 때는 괜찮은것같았는데요.
A: 저번 연습시합이 이 주 전이었나요? 아니죠, 그때는 저랑 B 씨만 오지 않았습니까. 그건 그냥 연습이었잖습니까, 시합이 아니라. 도대체 언제적 얘기를 하시는 겁니까?
나: 두 달 전
A: 그때는 당연히 괜찮았죠... B 선배가 자기 감정 자각한게 2주 전이니까요...
153
세상에 2주 밖에 안됐으면 진짜 한참 불탈때네
154
와 2주 사이에 상사병에까지 걸린 거야? 진짜 미치겠다
얘 금사빠 아님?
155
>>154
맞아 이 가능성도 생각해둬야됨 금사빠일수도 있음
나 아는 애도 성별 관계없이 이런거 느끼더라ㅇㅇ
이러면 나중에 K가 더 상처받을 테니까 이거 염두에 둬라
156
나: 그럼 상사병에는 언제 걸렸단 말인가요?
A: 2주 전에요.
나: 2주 전?
A: 네, 2주 전이요. 제가 집에 일 있다고 먼저 갔던 날 있잖아요. C학교에서 연습했던 날이요.
157
?
158
그거 스레주가 K 맘 알게 된 날 아녀?
알게 된 날 병에 걸렸다고?
159
미안, 지금 했던 말 떠올려서 쓰느라 좀 짧고 느려.
160
>>159
괜찮아 천천히 해...
라고 하고 싶지만 천천히 해라는 말은 이제 못 하겠다
161
괜찮아 최대한 빨리 해줘
162
A: 사실 그 전까지는 그냥 긴가민가한 상태였다고 해요. 저한테 말씀하셨던 내용을 봐도 그렇고요.
나: 무슨 얘기를 했었는데요?
A: 2주 전까지는 음... 그냥 그런 말씀을 하셨었어요. K 씨 엉덩이를 만졌는데 변태라고 생각하면 어떡하냐, K랑 둘이 있으면 가슴이 좀 떨리는데 어떡하냐, K랑 같은 학교였으면 좋겠다 등등...
나: 그런데 2주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A: ...
나: 말씀해 주세요, 아무것도 숨기지 않기로 했잖아요.
A: K 씨가 그 날 B 선배 유니폼 만졌다면서요.
163
시발 이 스레 2판째 달리면서 깨달은게 있는데 스레주는 진짜 덕후다 끊는 부분이 이렇게 정확할 수가 없다
164
>>163
222 존나 미연시 존나 여러번 해본 삘임 사람 똥줄 타게 만드는 그 스킬
165
스레주 넌 꼭 졸업하고 미연시 회사 가라
166
>>165
일반 회사 갈 거고
167
A: 그 날 B 선배가 거의 울면서 전화가 왔어요.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고. 그래서 무슨 일이냐 여쭸죠, 하도 패닉하시기에.
나: 울어요? 하?
A: 사람이 울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빡빡하시군요.
168
A 전력으로 B 보호하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호자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9
A B 명예 어머니 인정합니다
170
그나저나 스레주 그놈의 하? 좀 어떻게 할 수 없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1
나: 도대체 왜 울었대요? 얘기나 들어봅시다.
A: 공격적으로 나오지 마십시오. 그러지 않아도 얘기할 거니까요.
나: 그렇게 들렸다면 미안합니다만 역시 이해가 잘 안 가서요. 왜 울었지요?
A: ...
A는 오랫동안 침묵했다.
172
자기 자식들이 걸려있어서 그런지 둘 다 예민하구만
173
>>172
이런 딸 필요 없고
174
>>173
스레주 너무햇 K는 스레주의 보살핌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175
>>174
K 모르는 소리하지 마라 진심으로 때리고 싶어졌으니까
176
>>175
시발 스레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7
스레주 진짜 K 좋아하는것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8
>>177
친구니까 도와주는거고
179
A: 그날 거의 울면서 전화하셨습니다. 이런 감정은 처음이라면서요. ...까지 했었죠?
나: 네.
A: 휴...
나: ...
A: 그날 K 씨가 B 씨 유니폼에 얼굴 묻으셨었다면서요.
나: 그걸 봤답니까
180
B도 그걸 봤었어?? 시발
181
이거 진짜 B가 K 안좋아했으면 레알 배드엔딩 플래그였다
182
>>181
게이여도 될놈될...
183
나: ...
A: 그거 보고 순간 가슴이 덜컹했답니다. 쟤가 왜 내 유니폼을 만지지? 부터 시작해서 K 씨가 빨리 자기 유니폼 개기 시작하니까 쟤가 계속 내 유니폼 만져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까지 들더래요.
나: 왜 제 친구를 빨래 개기 기계로 데려 가려 하죠?
A: 그런 말이 아니잖습니까 왜 제 선배를 그렇게 보십니까? B 선배 그런 분 아니에요
나: 그래서요
A: 그리고 제 말 끊지 말아주세요. 제 말 다 끝난 뒤에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나: 가만 있을 수가 없는 말씀을 하시잖습니까.
184
둘이 싸웠냐
185
니네 둘이 그러면 어떡하냐 선배들 어떡하냐고ㅠㅠ
186
>>185
K는 내 선배 아니고
187
그런데 이 와중에 A의 B 실드가 너무 처절하고 완벽해서 울었다...
188
B 좋은 사람인가보다 좋은 후배 뒀네 A 같은 후배 흔치 않은데
189
A: 계속 그냥, 자기 옷 같은거 만져줬으면 좋겠더래요.
나: ...
A: 그때 알았대요, 자기가 K 씨 좋아하는 거. 그래서 그날부터 계속 상사병 앓는 중이에요. 학교에서도 K 씨 생각하고 집에서도 K 씨 생각나고 그렇대요.
나: ...
A: 사실 K 씨가 유니폼에 얼굴 묻었다는 얘기 듣고 혹시? 했었어요. 그런데 K 씨는 제가 잘 모르는 분이고 해서 단정짓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K 씨도 B 선배를 좋아하신다니...
나: ...
A: 지금 안 좋아하게 만들겠다는 생각하셨죠
나: ...
A: 스레주 씨는 미묘하게 표정이 많아요...
나: ...칫...
A: 칫 같은 소리도 하지 말아 주세요.
190
칫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1
스레주 진짜 무슨 짓이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 연애 좀 도와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조언 달라는 스레 아니었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2
>>191
ㄴㄴ우리가 듣기만 하는 스레임ㅇㅇ
193
시발 드라마 작가도 사람들 얘기를 듣는 판에ㅠㅠ
194
A: 사실 그래서 오늘 얘기한건 그거 들으려는 생각도 있었어요. 먼저 털어놓으면 스레주 씨도 어느 정도는 얘기해주리라고 생각했죠. 승부수였어요, 의외로 스레주 씨도 지는 거 싫어하시니까요.
나: ...
A: 어때요, 이번엔 제가 한 수 위였죠?
195
A 엘리트 섹시미 쩐다 지적이야
196
레알 얘 현실고딩 맞냐 팬클럽 가입 아직 받냐
197
>>196
아저씨 가입 안됩니다
198
>>197
고등학교 졸업한지 10년밖에 안됐습니다 아저씨 아닙니다
199
>>198
세상에 3650일이나 지났네~! 벌써 그때 태어난 애가 초등학교 3학년이겠네!
200
>>199
시발 알았다 아저씨 한다
201
A: 하지만 지금부터는 저희가 함께 해결해야할 일이니까요. B 선배는 그 후로 수업에 집중조차 못하시고 계세요.
나: 원래는 집중을 잘 했었나요?
A: ...그런거 물어보지 마세요.
나: 객관적으로 K 때문인지 아닌지를 알아야죠.
A: ...원래도 잘 하시는 편은 아니셨지만 그래도 최근처럼 아예 수업에 집중을 못 하시지는 않으셨단 말입니다.
나: 그냥 졸업 때문에 맘이 싱숭한건 아니고요?
202
스레주 가능성 차단하려 하지 말라곸ㅋㅋㅋㅋ어떻게든 얘기를 이어봨ㅋㅋㅋㅋ
203
>>202
이미 늦었어 스레주의 의욕이 제로야ㅋㅋㅋ
204
A: 제가 B 선배 그런 것도 구분 못할 것 같습니까?
나: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요.
A: 아, 그래도 저한테는 믿음이 있다니 다행입니다.
나: A 씨를 못 믿을 이유는 없죠, 믿음직스러운 분이신데.
A: 감사합니다, 스레주 씨한테 이런 칭찬을 들을 줄은 몰랐는데요.
나: 이성과 사고력이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A: 감사합니다, 스레주 씨도 그러세요.
나: 감사합니다.
205
갑자기 칭찬릴레이 됐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6
니들 뭐하려고 만났냐 만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7
확실하다 스레주한테도 만담의 피가 흐르고 있다 C학교의 만담력
208
>>207
그런 거 옮았으면 전학가버릴거고
209
A: 최근 훈련도 난조입니다. 연습 시작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요. 한 번 발동걸리면 예전처럼 하시는데...
나: 저희한테는 아주 좋은 일인데요.
A: K 씨도 B 선배를 좋아한다 하지 않으셨나요?
나: 네.
A: ...왜 이런 반응이시죠?
나: ...
A: 혹시 B 선배를 별로 안 좋아하시나요?
210
시발 결국 나와버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1
스레주 이거 어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2
왜 이런 반응이시죠 → 혹시 B 선배를 별로 안 좋아하시나요 까지 너무 답이 빨리 나왔잖아
A가 눈치가 빠른거냐 스레주 얼굴이 존나 보증수표였던거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3
>>212
둘 다겠지...
214
A 힘내라...
215
A: 역시나...
나: ...
A: 하지만 이건 B 선배만의 문제가 아니라 K 씨의 문제기도 하잖습니까. K 씨도 B 선배를 좋아한다면서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니 사적인 감정은 잠시 접어두셨으면 합니다.
나: B 씨가 정말 K를 좋아하는 게 확실한가요?
A: 네?
나: B 씨 감정이 믿을만 하냐는 겁니다. 전 B 씨를 연습시합 때만 봐서 잘 몰라요. 어떤 사람인지도, 성격도 잘 모릅니다.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건 알지만 그뿐이에요. 동성 간 감정 문제가 얼마나 위험한데요, 만약 B 씨가 그냥 열병을 앓고 계신 거라면? 그럼 K는 어떻게 되나요? 전 K가 덜 상처받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A 씨를 찾은 거였어요. B 씨는 정말 K를 좋아하나요? 많이? 오랫동안 감정 바뀌지 않을 정도로?
A: 왜 이렇게 B 선배를 의심하시죠? 정말이에요.
나: 그야 K는 B 씨를 2년 전부터 좋아해왔으니까요.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당신이나 내가 입학하기 전부터.
A: ...
216
이러면 갑자기 무게감이 확 달라지지...
217
>>216
아무래도 2년치 감정과 2주 치 감정이니까 말야...ㅠㅅㅇ
218
그래도 스레주 A 계략...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그거 걸린거 치고는 얘기 잘 끌어나가네.
역시 스레주의 못한다는 다 엄살이야
219
>>218
엄살은 아냐. 진짜 여기 오기 전까지는 어떻게 얘기 끌어나가야할지 계속 고민했어.
최악의 경우에는 전부 말려서 나 혼자 털리는 것까지 생각했고
220
>>219
스레주 말투 진짜 터프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1
누구냐 스레주 쿨계 미소년이라고 설정한 새끼
222
>>221
쿨계 미소년이 입도 험할 수 있지 왜 그래욧!
223
A: ...K 씨, 그렇게 오래 B 씨를 좋아하셨습니까? 저도 2주 전에야 겨우 의심했었는데.
나: 그래서 묻는 거잖습니까, B 씨가 정말 그만큼 K를 좋아하냐고. K는 고백할 생각이 없는것같아요. 그런 사람 마음을 들쑤셔 놓으려면 적어도 그만큼의 감정은 필요할 거 아닙니까?
A: ...그에 대해서 확실히 얘기해 보진 않았어요. 하지만 정말 좋아한다는 것만큼은 확실해요.
나: 당신 심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당신을 못 믿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A: 이해합니다.
224
이거 남고딩들 대화 맞냐 심지어 얘네 고2라니
225
시발 나 고2 때는 맨날 친구들이랑 타코야끼 먹자는 얘기만 했었는데
226
>>225
그래서 우리가 니트가 된 걸까...
227
>>226
타코야끼 좋아하는 니트라니 정말 최악이구만
228
>>227
타코야끼는 죄가 없어 죄가 있다면 직업활동 안하는 너지
229
>>228
파트타임은 뛴다고! 사람을 니트로 만들지 마라!
230
그래도 A가 이해해줘서 다행이다. 이해 못해줬으면 음...
아니야 사실 이해 못해줄 사람이었으면 저런 얘기 애시당초에 꺼내지도 않았겠지.
231
나: B 씨가 K를 좋아한다는 말을 K한테 전하면 K는 분명 놀랄 텐데.
A: 음... 그럼 일단 K 씨 의중부터 알아보는 쪽이 어떨까요? 만약 B 선배가 좋아한다 하면 어쩔거냐고... 그럼 대충 B 선배가 어떻게 말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까요?
나: 고백하게 만들 건가요?
A: 전 그럴 생각인데요.
나: 사회에서 게이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 아시면서도요? 게다가 B 씨는 장래희망도.
A: 들키지만 않으면 괜찮잖습니까?
나: 글쎄요. 그럼 K는 사귀는 동안 계속 숨어지내야 합니까? B 씨도 맘놓고 연애 못하지 않습니까. 배드엔딩 같은데요.
A: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사귀는 동안 사회적 인식이 개선될 수도 있죠. 그리고 일단 본인들끼리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습니까?
나: 너무 유리성 같은 행복인데요.
232
스레주 갑자기 너무 말이 바뀐거 아니냐
233
맞아 방금전까진 좀 희망적이지 않았었냐?
고백하면 밀어줄 것처럼 그러더니 존나 K 같아졌어
234
>>232, 233
여기선 내가 A 반대 포지션을 취할 필요가 있었어. A 속내를 완전히 알아야하니까.
게다가 A야말로 B한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잖아, 최대한 속을 끌어 내야 할것같았어.
235
>>234
그러냐... 어렵네...
236
난 어떻게든 A를 완전히까내보고 싶었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B를 제대로 밀어서 K와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인지 알아보고 싶었어.
왜냐하면 난 K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으니까.
237
스레주 이러나 저러나 K 참 좋아해...
238
>>237
ㅇㅇ진짜 좋은 친구
239
A는 계속 B의 진실성과 긍정적인 미래상을 얘기하다가 마지막엔 화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못 믿을 수가 있냐고.
무작정 B 선배를 갖다 붙인 것도 아니고 서로 좋다니까 이러는 거고 그렇게 걱정스러우면 K의 속부터 알아보면 되지 않느냐고.
240
시발 이제 그냥 이어주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241
>>240
나도... K 성격이 장벽인거냐 스레주가 장벽인거냐
242
>>241
현실이
243
>>242
이번 선거 때 동성결혼 합법화 하겠다는 공약 거는 놈 뽑아준다
244
전국의 국회의원 후보 여러분 이 스레를 보시고 꼭 저 공약 걸어주십시오 나도 한 표 드리겠습니다
2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급 후보들 재촉하는 스레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6
나: 그럼 그냥 그렇게만 물어볼까요? 만약 B 씨가 널 좋아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A: 지금은 달리 할 말이 없지 않습니까? 저도 그동안 B 선배 맘을 알아볼 테니까요.
나: 하루면 될 텐데.
A: 네?
247
아 시발 불안한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8
스레주의 하루면 될 텐데=200km/h 돌직구를 날리겠다
249
설마 벌써 무슨 일을 저지르고 온 건 아니겠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0
>>249
아직 안 했으니까 안심하고
251
>>>>>아직<<<<<
252
아니 앞으로도 하지 말아줘
253
지금 K의 HP는 1정도 남아있을 거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4
>>253
1이라도 남았으면 다행이지 나였으면 마이너스였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5
A: 어쨌든 부탁드리겠습니다. B 선배가 많이 힘들어하고 계세요.
나: 저희 K는 더 힘들었는데.
A: ...부탁드립니다.
나: 네.
A: K 씨 감정도 걸린 거잖습니까, 그러니까.
나: 곧 물어볼게요.
A: 답 들으면 연락주세요.
256
A한테서 갑자기 영업직 사원의 비애 느껴지잖아ㅠㅠ
257
그래도 B 마음 알아서 잘됐네...
258
그래서 K한테 무슨 짓 한 건 아니지 스레주?
259
지금 만나고 올 거야. 지금 10시 반이지?
260
예?
261
만나고 올 거라뇨
262
스레주 안돼 오늘은 아냐 내일 해
263
얘 무슨 추진력이 이렇게 좋아 거의 아폴로 11호급
264
산이 거기 있으니까 오르는 것도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65
갈게.
266
스레주 가지 마
267
K 제발 자고 있어!
268
오즈의 마법사가 간다 K!
269
야 그럼 우리 스레 가라 앉혀 놔야 하는 거 아니냐 스레주 언제 올 지도 모르는데
270
ㅇㅇ이러다 우리끼리 300레스 만들겠다 가라앉혀 놓자
하루만에 3판 갈 수는 없잖아
271
우리 이 파란이 하루만에 일어난 거 아냐
272
시발 진짜 폭풍 같은 스레주...
273
이 밑으로 레스 달지 마! 쉬자! 이따 스레주한테 범펍하라 하자!!!
스레주 이 스레 띄워 놓고 갔겠지!
274
>>273
아냐 공용컴이면 또 몰라...
275
>>274
어쨌든 의지가 있으면 찾아오겠지 스레주의 의지 정말 믿을 수 없는 거긴 하지만 어쨌든ㅇㅅㅇ;
일단 가라앉혀 놓자! 그럼 이따 봐 다들!
-
278
나 왔어.
279
스레주 왔냐!
280
너 진짜 K 만나고 왔어? 너무한 거 아니냐ㅠㅠ
281
다들 반응 속도 왜 이렇게 빨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로고침만 누르고 있었냐
282
>>280
만나고 왔음.
뭐가 너무해?
283
>>282
진짜 몰라서 묻는 말은 아니겠지
284
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얘기 안 좋게 끝났다.
285
>>284
저 이러시고 중간 안 푸시려는 건 아니시죠
286
스레주님 중간은 어디 갔어요
287
아니 왜 또 안 좋게 끝났대 둘이 같이 좋아한다는데!!!
288
K한테 나오라 했더니 마침 안 자고 있었다고 나온다 그러더라고.
그래서 걔랑 우리 집 중간에서 만났다.
사람 좀 없어서 무섭긴 했는데 K가 워낙 덩치가 커서 좀 안심이었음.
289
뭐냐 이거 K 몸빵이냐
290
K 키가 많이 큰가 봐?
180 넘는걸로는 막 그렇게 거대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291
>>290
185 넘음
292
>>291
슈퍼 위너였네
293
K 도대체 없는 게 뭐냐 얼굴 빼고
294
>>293
B
295
>>294
사람 울리지 마라 시발
296
만나서 그냥 바로 얘기 꺼냈음.
뜸 들이는게 더 웃길것같기도 했고 요즘엔 달리 내가 불러낼 일도 없었으니까 눈치 깠을 거라 생각했어.
나: 잘 지냈어?
K: 푸학ㅋㅋㅋ잘 지내고 말고 할 게 뭐 있어? 우리 오늘 오전에도 봤었지 스레주? 그나저나 오늘 연습 왜 빠졌어? 아팠어?
나: 다리가 좀 아팠던 것도 같고
K: 너 안 아팠지?ㅋㅋ
나: 맞아
K: 그럴 줄 알았다~ 다음엔 그래도 연습 빠지지 마. 너 없어서 오늘 F랑 G, H가 걱정 많이 했어.
나: 응.
297
K 아무리 봐도 좋은 사람이다 착해
298
ㅇㅇ저런 부장도 흔치 않은데... 군기도 안 잡고 진짜 착하네.
보니까 딱히 다른 애들 군기를 잡는 것같지도 않고.
좋게 말하면 좋고 나쁘게 말하면 무르네.
299
나: 미안.
K: 미안할 필요 뭐 있어? 미안하라고 한 얘기 아냐. 그런데 미안하다는 얘기 하는거 보니까 F랑 G, H한테 정 많이 든 모양이구나. 좋아하게 된 것 같다. 기뻐, 네가 부에 정 붙여서.
나: ...
K: 그래서, 연습까지 빠지신 스레주 군이 이 K 군에게 할 말이 뭐지? 궁금한데~
나: K.
K: 응.
나: K는 B를 정말 좋아하지?
K: 그거 물어 보려고 불렀어? 좋아하지, 하지만 그게 다야. 다른 맘은 없어. 고백하겠다거나, 그런 맘은 전혀. A를 질투하지도 않아, 진심이야. 믿어도 돼. 나, 너한테는 거짓말 절대 안 하잖아. 믿어.
나: 정말 고백 안 할 거야?
K: 응.
나: B가 너를 좋아한다해도?
300
그때 K는 울 것처럼 보였다.